점검을 돈지만 장애는 그대로 납니다. 대부분은 점검을 안 해서가 아니라, 고장을 미리 알려주는 항목을 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.
문제
점검표가 예/아니오로만 채워져 있으면 지난달과 이번달을 비교할 수가 없습니다. 고장은 갑자기 오지 않고 값이 조금씩 나빠지다가 오는데, 그 변화가 기록에 남지 않습니다.
- 모든 항목이 이상 없음으로만 채워짐
- 지난 점검과 비교할 수치가 없음
- 담당자가 바뀌면 이전 상태를 알 수 없음
- 장애 뒤에 원인을 역추적할 근거가 없음
원인
점검표가 계약 이행을 증명하는 서류로만 쓰이기 때문입니다. 무엇을 재야 고장을 미리 알 수 있는지를 기준으로 만든 표가 아닙니다.
- 체크박스만 있고 수치 입력란이 없음
- 장비별로 봐야 할 항목이 다른데 양식이 하나
- 점검 결과를 쌓아 두기만 하고 추세로 보지 않음
해결책
값이 변하는 항목만 골라 숫자로 적습니다. 항목은 열 개 안팬이면 충분하고, 대신 매번 같은 방식으로 재야 합니다.
- 디스크 SMART의 재할당 섹터 수와 대기 섹터 수
- RAID 상태와 핫스페어 사용 여부
- 팬별 회전수와 주요 센서 온도
- 전원 장치 이중화 상태와 입력 전압
- 루트 파티션 사용률과 로그 증가량
- 백업 성공 건수와 마지막 성공 시각
- 펌웨어 버전과 벤더 권장 버전의 차이
적은 값을 그대로 둔 표 하나를 장비별로 이어 붙이면, 어느 달부터 재할당 섹터가 늘기 시작했는지가 한눈에 보입니다.
현장에서 확인할 것
- 지난 점검표에 숫자가 적혀 있는지
- 같은 항목을 같은 방법으로 재고 있는지
- 장비별로 항목이 다르게 구성되어 있는지
- 추세를 볼 수 있게 모아 둔 자리가 있는지
점검은 문제를 찾는 일이 아니라 변화를 기록하는 일입니다. 숫자가 쌓이면 그다음부터는 예측이 됩니다.
